1. 서론: '사전 대응'이 절실한 골든타임
2026년 5월 현재, 글로벌 경제는 표면적으로 4.9%의 안정적인 실업률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나[1],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고용 없는 안정'이라는 심각한 구조적 모순에 직면해 있다. 특히 Agentic AI(자율행동 AI)의 도입은 과거의 기술 진보가 제공했던 '훈련을 통한 진입' 경로를 파괴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전례 없는 경고를 울리고 있다[2].
특히 한국은 극단적인 자산 양극화와 세대 간 부의 편중이라는 특수성이 더해져, 청년층과 취약계층이 노동을 통해 신분을 상승할 수 있는 '성장 사다리'가 사실상 제거된 상태이다[3]. 본 발제는 이 위기를 '사회적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정책적 패러다임 전환을 제안한다.
2. 핵심 위협 요인의 체계적 분석
2.1. 기술적 단절: Agentic AI와 '커리어 입구 봉쇄'
- 초급 일자리 증발: 2026년 본격화한 Agentic AI는 단순 업무 보조를 넘어 전체 워크플로우를 독립 수행하는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금융, 법률, 프로페셔널 서비스 등 지식 산업의 초급(Entry-level) 직무가 급격히 소멸하는 '스퀴즈드 미들(Squeezed middle)'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4].
- 노동 소득의 역사적 저점: 2026년 1분기 노동소득분배율은 54.1%로 194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5]. 이는 AI 생산성 향상의 결실이 노동자가 아닌 자본(특히 AI 소유주)에게 집중되고 있음을 입증한다.
- 청년 실업의 질적 악화: 특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등 기술 직군의 초급 실업률이 7%대까지 치솟으며 커리어를 시작할 기회조차 박탈당하고 있다[2].
2.2. 한국형 구조 불평등: 소득보다 심각한 '자산 사다리 붕괴'
- 부의 극단적 집중: 글로벌 상위 10%가 전체 부의 75%를 차지하는 동안 하위 50%는 단 2%만을 점유하고 있다[6].
- 한국 지표: 한국의 상위 10% 소득 점유율은 37%인 반면, 상위 10% 자산 점유율은 66%에 달한다[7]. 자산 편중이 훨씬 심각한 문제임을 알 수 있다.
- 성장 사다리 제거: 부동산 중심의 자산 불평등은 청년층의 근로 의욕을 꺾고 계층 이동 가능성을 차단한다. 특히 한국은 보유세보다 거래세 비중이 높은 기형적 조세 구조로 인해 자산 양극화가 고착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3].
2.3. 지정학적 불안정과 고용의 질 퇴보
- 비공식 노동의 확산: 지정학적 갈등은 에너지·식량 가격 상승을 유발하며, 기업은 이를 신규 채용 축소와 실질 임금 삭감으로 방어할 가능성이 높다[8]. 사실 현 제도 하에서 딱히 다른 방법이 있지도 않다. 기업만 탓할 일이 아니다.
- 사회적 보호의 공백: 전 세계 노동자의 58%(21억 명)가 사회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비공식 노동에 종사하며, 약 3억 명이 극빈층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1].
3. 정책 논리 보완: 교차하는 위기 (Systemic Intersections)
단편적 분석을 넘어 다음 상호작용을 연구 의제에 포함해야 한다.
- 스킬 미스매치 (The Skills Earthquake): AI가 산출한 결과물을 평가하는 '인간의 판단력' 교육 필요성을 누구나 강조하지만, 현 교육 시스템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4].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는 예는 드물다. 선언만 있을 뿐이다.
- 기후 위기와 불평등: 자본 소유에 따른 탄소 배출의 77%는 상위 10% 부유층에서 발생하지만, 그 피해는 하위 50% 빈곤층에 집중되어 이들의 생계를 이중으로 위협하고 있다[9].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갈수록 가속하는 일이다.
4. 단계적 해결 방안
| 단계 | 목표 | 주요 과제 |
|---|---|---|
| Phase 1: 단기적 완화 | 안전망 강화 | - 비공식·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보편적 사회 보호 재정 확보[10] - AI 채용/평가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알고리즘 관리 규제' 도입 |
| Phase 2: 중기적 구조 재편 | 교육·노동 전환 | - 단발성 학위 대신 지속적인 '스킬 스프린트' 재교육 시스템 투자[4] - AI 거버넌스 및 데이터 윤리 등 AI 보완적 일자리 창출 정책 |
| Phase 3: 장기적 전환 | 조세 정의 실현 | - 글로벌 부유세 도입: 최상위 억만장자에 대한 과세로 인적 자본 투자 재원 마련[11] - 한국형 과세 개편: 거래세를 낮추고 보유세를 높여 자산 불평등 완화[3] |
5. 향후 연구 의제
불평등은 자연현상이 아니라 '정치적 선택'의 결과이다[12]. 본 발제는 다음 세 가지 핵심 연구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할 것을 제안한다.
- [조세]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분을 사회적으로 환류하기 위한 구체적인 세제 모델링.
- [교육] '사라진 초급 직무'를 대체할 수 있는 민관 협력형 '커리어 스타터' 프로그램 설계.
- [정치] 파편화된 노동자와 청년층의 목소리를 결집할 디지털 사회적 대화 기구 구축.
참고 소스 및 각주
↩ [1] ILO, *Employment and Social Trends 2026 Executive Summary*.
↩ [2] Yale Insights, *The Real Job Destruction from AI Is Hitting Before Careers Can Start*.
↩ [3] 더스쿠프, *소득? 자산이 문제라니까… '세계불평등 보고서' 속 한국의 민낯*.
↩ [4] IMD Business School, *Workplace trends for 2026: Preparing for the new labor market reality*.
↩ [5] 산업종합저널, *[글로벌 시그널] Daily 세계 산업 이슈 (2026.05.11)*.
↩ [6] 중앙일보, *상위 10%가 세계 富 75% 차지, 하위 50%는 2%뿐…세계 불평등 '정점'*.
↩ [7] World Inequality Lab, *World Inequality Report 2026 Country sheets: SOUTH KOREA*.
↩ [8] ILO, *Statement by Gilbert F. Houngbo to the IMF (2026.04.13)*.
↩ [9] Lucas Chancel, *Climate Inequality Report 2026* (Source within WIR).
↩ [10] ILO, *Programme and Budget for 2026-27*.
↩ [11] WID.world, *World Inequality Report 2026: Global wealth tax simulator*.
↩ [12] World Inequality Lab, *Executive Summary - World Inequality Report 2026*.